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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교대서부터 자대생활까지!!

신교대 3주차 본격적인 훈련들

드디어 첫 훈련을 하게 되었습니다. 훈련에 앞서 조교들은 매 훈련과목마다 분대별로 평가를 하여 점수 평균이 가장 높은 팀들을 선발해 TOP TEAM으로써의 보상을 해주겠다고 하셔서 모두들 열정이 넘쳐 있었습니다.

첫 훈련은 구급법이었는데요. 전쟁 중 다친 자신의 몸 또는 전우를 응급처치하여 최악의 상황을 방지하는 그런 교육이었습니다.

재훈관에 들어가서 3개 생활관은 지혈대 실습을 했고 나머지 3개 생활관은 응급키트를 활용한 실습을 했습니다.


먼저 조교들의 시범이 있었고 그 후 저희들의 본격적인 실습을진행했었습니다. 처음 제가 응급처치를 동기에게 해줄 때는 몰랐는데 응급처치를 받는 입장이 되어보니 기분이 좀 이상했습니다.

22사단 위치상 최전방으로 가는 훈련병들이 있기 때문에(제가 바로 그 최전방수호병 입니다....^^) 적과 마주하여 실제상황이 터질 수도 있고 그로 인해 부상을 당하면 이런식으로 나를 치료할 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에 좀 무섭기도 했습니다.

응급키트는 되게 쉬웠던거 같은데 지혈대가 좀 어려웠습니다. 지혈대에 기본이 되는 나무 막대기??, 같은게 있는데 그게 움직이지 않도록 고정시키며 압박붕대를 조이는게 혼자서 하기엔 좀 어렵지 않았나 싶었습니다. 그래도 지혈대 응급처치키트 시험은 무사히 통과했습니다.

다음날은 경계와 포박을 배웠습니다.
경계는 훈련병들이 초병이 되어 초소에서 발생할 수 있는 여러 시나리오들을 연습하는 훈련이었습니다.

이 훈련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건 초병이 되는 훈련병을 제외한 나머지 훈련병들은 북한군이 되어 침투하는 연기를 하며 북한사투리를 쓰는 모습이 보는 사람도 웃기고 하는 사람도 웃겼기 때문에 되게 재밌게 했던거 같습니다.

오전시간에 경계를 배운 후 포박을 배웠는데,
조교가 포박은 초소에서 잡은 적군을 안전하게 포박 후 부대로 데려와야하기때문에 상당히 중요한 것이라고 설명해줬습니다.

8월말의 뜨거운 햇살에 달궈질대로 달궈진 연병장 바닥은 정말 맨살이 닿으면 금방이라도 화상에 입을법해서 포박을 당할 때 바닥에 전투용 장갑을 깔아두고 뺨을 대서 엎드려 있었습니다.

전 개인적으로 포박이 어려웠습니다. 줄도 계속 엉키고 바닥에 엎드린 적군을 총으로 겨누며 포박을 한다는게 상당한 난이도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포박 점수는 좀 안좋았던거 같아요 ㅠㅠ

3일차엔 군대의 3대 꽃이라고 해도 무방한 (화생방,각개전투,행군) 화생방 시간이였습니다.
그날은 비가 좀 많이 와서 연병장에서 안하고 재훈관에 들어갔습니다.

재훈관에 들어가자 무대에 올라선 교관님이 하시는 말씀이 비가 너무 많이 와서 가스 훈련은 못하고 실내에서 할 수 있는 훈련들만 한답니다.

그 순간 벅차오르는 이 기쁨.... 옆 동기들과 속닥속닥거리며 ㄱㅇㄷ~~ 을 외치며 기뻐했었습니다. 물론 가스 훈련을 안해서 제 사회 친구들이 화생방도 안했다고 꿀빤다는 소리를 많이 하기는 했습니다.

쨌든 재훈관에서는 두 생활관씩 3제대를 만들어 한쪽은 방독면 쓰기 한쪽에서는 핵 공격 시 대처자세 그리고 마지막으로는 제독하는 법을 배웠습니다.

저희 제대는 방독면-제독-대처자세 순으로 훈련 받았습니다. 저희 제대가 교육 순서가 제일 안좋았었는데요. 이건 이따 설명해드리겠습니다.

분명 전날 cbt교육으로 방독면 쓰고 벗는 영상들을 보고 생활관에서 한번 해볼땐 잘 됐었는데 재훈관에서 방탄을 무릎에 걸치고 총은 쪼그려앉은 무릎에 놓고 방독면을 쓰는게 되게 빡세고 9초안에 죽어도 못쓰겠는겁니다.(화생방 발생 시 지면에 몸과 장구류가 최대한 닿지 않아야합니다.)
그래서 평가 볼땐 똑딱이 3개 잠굴거 가운데 1개만 잠구고, 방독면 숨이 잘 안쉬어지지만 잘 쉬어지는척 그렇게 넘어갔습니다.ㅋㅋㅋㅋㅋㅋ

다음은 제독이였는데 화생방에 노출된 피부를 제독키트를 사용하여 진정시키는 거였는데 검은가루들을 막 손에 뭍히고 하다보니 동기들끼리 수염을 그리고 장난쳐서 조교들한테 혼났었습니다.

제독 후 자세연습이였는데 저희 제대 교육 순서가 안좋았던 이유가 여기서 나옵니다. 대처 자세는 화생방 발생 방향과 반대방향으로 엎드리거나 몸을 웅크린채로 검지와중지로는 눈을 막고 약지로는 콧구멍을 막고 엄지로는 귀를 막고 입을 벌리채 아아아아아아 라는 소리를 내어줘야합니다.
외부의 압력과 같게 맞춰줘야하기 때문에 소리를 내는걸로 배웠던걸로 기억합니다.

쨌든 이 자세를 취하면서 손에 묻어있던 제독 가루들이 온얼굴에 묻어 판다가 되어버리곤 했기에

얼굴이 새까매졌습니다. 그 상태로 씻지도 못하고 배식하러 갔었죠... 쨌든 이 훈련은 서로의 얼굴을 보며 재밌게 웃기도 했었지만 자세를 취하는 동안 고개를 들고 발을 들고 몇십초동안 자세 유지하는게 정말 힘들었습니다.

화생방을 수요일까지 하기 목금 월화가 4일동안 소총관리 및 사격 훈련을 했었는데 사격은 이야기 할게 많아서 다음 글에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정독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