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점사격에서 만발의 자신감을 가지고 다음날 실사격장에 가게 되었습니다. 신교대에 차 타고 들어오면서 보였던 실사격장은 제가 생각했던 그런 사격장보다 훨씬 컸었고 250미터의 거리를 체감해주게 하는 그런 거리였습니다.

이날의 분위기는 영점사격을 했었을 때보다 더욱 엄숙하고 교관님들 조교님들의 신경이 곤두서있었습니다. 영점사격장은 되게 작아서 차량통제 구역도 작았지만 실사격장은 차량통제 구역도 a조 b조 c조 나누어서 관리를 했기때문입니다.
운좋게?? 또 경계병의 임무를 맡게 되었습니다ㅋㅋㅋㅋ
C조의 경계병을 했었는데 저희 구역은 차량도 다니는 지역이지만 실사격장으로 들어올 수 있는 샛길이 있었기에 조교분 한분과 저를 포함함 훈련병 2명이 경계 임무를 맡았습니다.
제가 경계를 열심히 하고있는동안 다른 훈련병들은 오늘도 역시 사격을 기다리며 PRI를 하고있었습니다.
사격을 하던 지난날들은 모두 비가 조금씩 오거나 흐렸지만 실사격날만큼은 해가 쨍쨍이어서 PRI를 하는 훈련병들은 모두 땀에 쩔어있었습니다.
저 역시 가만히 앉아있었는데도 땀이 주룩주룩 나더군요.... 쉬는시간엔 조교님이 저희와 한달차이밖에 안나셨기 때문에 조교가 된 계기라던가 한달 전엔 이랬다 저랬다 등의 얘기를 하며 쉬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어느새 제 차례가 되어 무전으로 제가 속한 순번을 불러주었고 다른 훈련병과 교대하여 실사격장으로 갔습니다.
실사격은 100미터 200미터 250미터마다 표적이 있어서 그 표적을 맞추면 표적이 뒤로 넘어가고 다시 올라오면 맞추고 이런식으로 진행됐었는데 표적이 올라오고 5초?? 정도의 시간안에 발사해야한다는 점이 영점사격관 달랐습니다.
저흰 실사격을 100미터 과녁만 10발을 쐈었는데 영점 사격 10발과 합산해서 20발 중 몇 발을 맞췄는지에 점수를 주는거라 영점사격 때의 만발로 실사격 10발 다 맞추면 최종 만발이 되는 방식이었습니다.
성적 우수자들끼리는 다음날 따로 경쟁을 해서 사격왕을 뽑는다는 말에 무척 욕심이 나서 잘 쏴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실사격에 대한 설명을 들은 후
실사격장에서도 영점사격장에서와 마찬가지로 안전교육과 안전검사를 실시 후 각 사로에 들어가게되었습니다.
각 사로에는 조교님들이 한분씩 계셨고 8개의 사로가 있었습니다. 전 그 중 8사로에 들어갔고 들어가자마자 조교님이 총을 고리에 걸어주셨습니다. 총을 고리에 걸어주시면서 저를 다독여주시며 긴장하지말고 천천히 하자고 하셨습니다.
표적이 올사오고 첫 4발?까지는 전부 표적을 맞췄었는데 그 이후엔 살짝 흔들리더니 표적이 안넘어갔는데도 조교님이 오 잘했어 이러시길래 제가 맞췄는데 표적이 안넘어간건가....? 하는 마음으로 10발을 다 쐈습니다.
나중에 알고보니까 조교님들이 훈련병들 자신감 복돋아주기 위해서 안맞았어도 그렇게 해주시는것 같더라구요 지금 생각해보니까 감동입니다 ㅠㅠ

그렇게 실사격에서의 최종 스코어는 6발로 영점사격에서의 10발 실사격에서의 6발 총 16발을 맞추게 되었습니다. 사격왕 한 친구들 점수보니까 다 20점 그냥 되더라구요... 부러웠습니다...
여기까지가 제 실사격 이야기였습니다. 다음에 다시 돌아올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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